작은방을 꾸미는 방법 7가지
집을 꾸밀 때 보통 인테리어 하면 침실, 거실, 주방 꾸미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집에 있는 작은 방을 어떻게 꾸밀지 제일 먼저 고민하는 분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방은 어찌 보면 집주인의 성향,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침실, 거실, 주방은 정해진 역할이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집마다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반면 작은 방은 어떤 콘셉트를 잡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을 꾸밀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누구인지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작은 방을 꾸미는 방법 7가지 컨셉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시길 바란다. 작은 방을 꾸미는 가장 많은 선택지 중 하나인 아이방은 제외했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작은 방은 집주인의 취향이 반영될 수 있는 공간을 이야기한다. 아이방은 아이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다음 기회가 된다면 따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음악감상실
가장 처음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스타일은 음악감상하기 좋은 방이다. 아날로그 느낌의 LP플레이어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예쁜 LP플레이어를 두고, 좋아하는 LP판을 사서 취미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 나오는 LP플레이어는 블루투스 기능도 있고,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 많다. 이런 제품을 사서 방 한쪽에 두면 그걸로 음악감상실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쪽 공간에는 원형 테이블을 놓고 예쁜 의자나 소파를 두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 공간으로 꾸밀 수도 있다. 여기서 예를 LP플레이어로 들었지만 물론 LP플레이어가 아니어도 좋다. 블루투스 스피커든 오디오든 원하는 제품으로 얼마든지 꾸밀 수 있다.
영화관
방 한 쪽을 영화관처럼 꾸미는 것, 한번쯤은 꿈꾸어 본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장비도 좋은 것으로 마련해서 정말 빵빵한 사운드가 흘러나오는 그런 방 말이다. 최근에는 사운드 바 제품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 입체적인 오디오 구현도 어느 정도 가능해 꿈꾸던 방을 꾸미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진 않다. 물론 비용은 많이 든다는 것이 단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우리에게 흰 벽과 빔 프로젝터만 있다면 못 할 것도 없다.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면 비록 화질은 떨어질 수 있지만 감성적인 느낌은 업그레이드 된다. 주변에 예쁜 초록 식물도 배치하고, 은은한 전구조명들을 달아 둔다면, 마치 야외 영화관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PC방
다음은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로망, PC방이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와 모니터, 그리고 편안한 게이머 의자가 있다면, 누구나 꾸밀 수 있다. 그 외의 요소로 중요한 것이 바로 조명이다. 일단 방을 PC방처럼 꾸미려면 너무 밝은 조명은 켜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너무 밝은 방은 PC방 느낌이 안 살기 때문이다.
느낌 살리기 가장 쉬운 방법은 별도의 조명 없이 PC의 RGP팬에 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요즘엔 조립식 PC 케이스를 투명하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에 들어있는 RGP팬에 빛 자체가 훌륭햔 조명이 되기도 한다. 거기에 너무 어둡지 않게 스탠드 하나만 켜 두어도 PC방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그 외에 간접 조명을 사용해서 PC방 분위기처럼 꾸미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붙이는 형식의 LED 간접 조명 제품이 많이 나와서 못질 없이 누구나 붙일 수 있다. 조명 색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음악에 따라 조명이 반응해 색이 변하기도 하는 등 정말 스마트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가격도 부담되지 않는 제품들이 많아 누구나 쉽게 마음만 먹으면 꾸밀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이다.
만들기 방
평소 아기자기한 DIY제품 만들기를 좋아하는 분이나, 문구류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콘셉트이다. 취미로 하는 분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디자인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물론 추천해 드리는 콘셉트이다. 컬러는 밝은 느낌의 화이트 컬러와 우드 컬러를 매치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아무래도 이런 저런 만들기를 하려면 여러 가지 수납공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수납이 많이 되는 선반 같은 것을 두는 것도 괜찮지만, 만들기를 위해 이것저것 꺼내서 써야 한다면 타공판 같은 제품을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린다. 타공판에 선반이나, 바구니 같은 것을 달아두고 필요한 물품을 정리해 두면, 바로바로 꺼내서 사용하기도 쉽고, 정리하기도 좋다. 작업하기 좋은 큰 책상 앞에 타공판을 붙여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린다.
또 하나의 추천해드리고 싶은 물품이 있다면 바로 트롤리이다. 이동식 트롤리의 경우 생각보다 수납도 많이 되고, 무엇보다 바퀴가 달려 이곳 저곳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만들기를 하다 보면 맥시멀 리스트가 되기 쉬운데 이런 제품들로 정리한다면 방의 컨디션을 처음처럼 유지하는 것이 수월하다.
홈오피스
최근에는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집을 오피스처럼 꾸미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평소 생활하는 침실 같은 공간과 분리해 작은 방을 홈 오피스 공간으로 꾸미는 것은 일의 능률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눈 앞에 침대가 보이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 가능한 침실과 떨어져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홈오피스 공간은 아무래도 정돈된 느낌이 필요하기 때문에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로 꾸미는 것을 추천드린다. 책상도 가능하면 크고, 의자도 편한 것으로 두어 일의 능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 할때 많은 자료가 필요하지 않은 분이라면 책상도 심플하게 유지하시길 추천드린다. 여러 가지 책상 위에 잡동사니가 있으면 괜히 눈이 가고 한 번씩 치우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많은 사람들이 작은 방을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시스템 옷장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방 전체를 통일된 느낌의 드레스룸으로 꾸미기가 좋아졌다. 여러가지 잡다한 행거나, 선반을 두는 것보다는 초기 비용이 들더라도 시스템 옷장을 맞춰 오래오래 유지하기 좋은 공간으로 꾸미시길 추천드린다.
최근에는 업체도 다양해져서 비용도 많이 내려갔다. 수요가 있으면 그 만큼 공급도 있는 법, 대중화되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다양해진다. 먼저 내가 생각하는 컬러나 컨셉을 일단 정한 후 업체와 상의해 꾸미는 것을 추천드린다.
시스템 옷장이 정해졌다면 남는 공간은 어떻게 꾸밀지 또 고민해 봐야한다. 물론 남는 공간이 아주 한정적이기는 하다. 한쪽 벽에 전신 거울을 두어 방을 좀 더 넓게 보이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화장대를 두어 정말 드레스룸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옷을 매치하고 화장도 완성하는 공간으로 꾸며도 좋다.
다이닝룸&홈카페
마지막으로 다이닝룸이다. 보통 식탁은 주방 가까이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집의 구조라고 한다면, 최근에는 꼭 식탁을 주방에 두지 않고 방에 두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나오고 있는 아파트 구조상 아일랜드 식탁, 팬트리 등 주방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구가 많다 보니 큰 식탁을 두기 어려워 생긴 현상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을 초대해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일랜드 식탁 앞에 작은 4인용 테이블을 두고 사용하는 게 영 맘에 들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6인용 식탁은 두고 싶은데, 6인용 식탁을 두기에는 주방이 좁은 경우가 적지않다.
그래서 과감하게 방 하나를 다이닝 룸으로 꾸며 사람들이 찾아올 때에는 다이닝룸으로 쓰고, 평소에는 서재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큰 테이블을 두고 옆에는 서재용으로 쓰기 좋은 선반을 두어,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선반에 책을 두면 북카페 분위기도 낼 수 있어, 여러모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 꾸미기 방법이다. 꼭 사람들을 많이 초대하지 않더라도, 크고 예쁜 원목 식탁을 좋아하고, 홈베이킹이나 음식 만들기에 취미가 있는 분이라면 추천해 드리고 싶은 컨셉이다.
이상으로 7가지 작은방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봤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얼마든지 꾸밀 수 있는 작은 방, 좋아하는 취미를 맘껏 펼칠 수 있는 방으로 꾸며보시길 추천드린다. 방의 크기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의 아이디어와 센스에는 제한이 없다. 모두 자신이 원하고, 오래 머무르고 싶은 집으로 꾸며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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