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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인테리어 스타일

미드 센추리 모던 인테리어 클래식과 모던의 조화

by Interior.Info 2021. 8. 29.

미드 센추리 모던이란?  

 미드 센추리 혹은 미드 센추리 모던이라는 단어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다. 미드 센추리, 말 그대로 보면 세기의 중반이라는 뜻인데, 풀어서 설명하면 20세기 중반 1940년대~1960년대에 일어난 새로운 디자인 양식을 일컫는 말이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로 임스 부부, 아르네 야콥센, 한스 웨그너, 폴 헤닝센 등이 있다. 

미드-센추리-모던

시대적 배경

 먼저 미드센추리 모던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여러가지 물자가 부족해지면서, 가구 만드는 데에 사용하는 원목 등의 자재들이 귀해지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꼭 나무를 사용한 가구 만들기가 아닌, 스틸, 합판, 유리 등의 재료를 사용해 가구를 만드는 등 새로운 디자인의 가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임스 부부가 합판과 스틸을 사용해 만든 임스 체어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 당시는 전쟁 직후 혼돈했던 시기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교류가 활발했던 때이기도 하다. 유태인 출신의 재능있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했다는 것은 다들 아실거라 생각한다. 미드센추리 디자인도 당 시대의 분위기를 따라 많은 교류를 통해 창의적인 작품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임스-부부-아르네야콥센
레이 임스 찰스 임스 - 아르네 야콥센

 덴마크의 디자이너였던 아르네 야콥센은 본인의 디자인이 미국에서 활동하던 임스 부부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당시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서로 교감하고, 활발히 소통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현대에 끼친 영향

임스-체어
 임스 체어

 오늘날 쉽게 볼 수 있는 위와 같은 디자인의 의자들이 이때 처음 나오기 시작했다. 미드센추리 모던 가구는 재료의 혁신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실용적이고, 편안한 느낌의 디자인을 추구하여 유행을 덜 타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가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감성은 현대의 인테리어에도 중요한 요소이다. 미드센추리 인테리어가 지금도 사랑받는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루이스-폴센-조명
루이스 폴센 조명- 출처 구글이미지

 미드센추리 모던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폴 헤닝센이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루이스 폴센의 조명이다. 인테리어 조명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보셨을 디자인이다. 지금도 이 조명이 인기 있는 것을 보면 미드 센추리 감성이 현재와도 잘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그-체어
아르네 야콥센 - 에그 체어

 한스 베그너, 아르네 야콥센와 함께 작업했던 프리츠 한센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아르네 야콥센의 대표적인 작품 시리즈 7 체어, 드롭 체어 등은 프리츠 한센의 대표적인 가구로 자리 잡아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 

 위의 사진에 있는 의자는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 체어이다. 이 체어는 덴마트 코펜하겐 SAS포텔의 의뢰를 받고 디자인된 체어인데, 조건이 꽤 까다로웠다. 편안하게 둘러앉아 이야기할 수 있으면서, 필요할 때에는 어느 정도 사생활 보호가 되는 의자를 원했다. 아르네 야콥센은 창의성을 발휘해 의자 옆면을 넓게 만들어 시야가 어느 정도 차단되는 의자를 만들어 냈다.

 현대에 와서는 위와 같은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그 만큼 요즘 감성에도 잘 맞고 꾸준히 사랑받는 디자인들이라 할 수 있다. 루이스 폴센, 프리츠 한센은 현재 우리나라에도 여러 입점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미드센추리 모던 인테리어 둘러보기

미드-센추리-인데리어

 미드센추리 모던 인테리어는 딱 정형화시켜 말할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다양한 재질의 가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가죽 재질의 소파, 유리 테이블, 스틸로 만들어진 다리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가구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요즘 유행하는 모듈 가구도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의 유산이라 볼 수 있는데, 집안의 분위기와 적절하게 배치하면 모던하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비비드 한 컬러

비비드-컬러

 이 인테리어의 특징 중 또 한 가지는 바로 따뜻하면서 생기있는 비비드 컬러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다. 겨자색, 오렌지색, 블루, 초록은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에서 자주 보이는 색상들이다. 보통 원목의 가구들과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빈티지스러우면서도 내추럴한 느낌으로 공간을 채워준다.

러그와 소품

 좀 더 과감하게 화려한 패턴의 러그, 포스터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라탄소재의 가구와 소품도 미드 센추리 감성과 잘 어울리는 소재이다. 초록 식물들도 적절히 배치하면 생기 있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본래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인테리어이기 때문에 너무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배치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턴테이블

 턴테이블도 미드센추리 감성에 잘 어울리는 소품이다. 20세기 감성의 느낌을 내는데 턴테이블만큼 잘 어울리는 것도 없을 것 같다. 당 시대에 유행했던 LP판 들을 진열해 두면 그때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 혼자 산다 경수진 인테리어

나혼자산다-경수진
경수진-인테리어

 이 인테리어가 관심을 받게 된 데에는 '나 혼자 산다'에 배우 경수진 씨가 출연한 것도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으면 모를 수 있는 용어인데, 경수진 씨가 직접 미드 센추리라는 단어를 언급해 알게 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모던 미드 센추리 스타일로 본인 집을 꾸몄다는 경수진 씨의 집을 살펴보면, 모듈 가구, 실버 다리로 포인트를 준 의자와 탁자, 20세기 감성의 소품들을 곳곳에 두어 그 감성을 잘 살렸다. 

 

 인테리어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생각하고 해석한대로 미드 센추리 감성으로 꾸미면 그걸로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미드 센추리라고 해도 모든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이 인테리어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느낀 대로 꾸미고 좋아하는 가구와 소품을 배치해 각자만의 스타일로 예쁜 집을 완성해 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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